|
||
| ▲ 싸빅 | ||
이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용병수입이 활발한 프로축구. 러시아 출신 골키퍼 사리체프가 ‘신의손’이라는 이름과 함께 지난 2000년 귀화한 뒤 44세라는 ‘고령’임에도 아직까지 FC서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악동’ 데니스(27)도 소속팀인 성남 일화의 소속지역을 따라 ‘이성남’으로 귀화했다.
관심의 초점은 성남 일화의 크로아티아 용병 싸빅(31·본명 야센코 사비토비치). 올 6월 이미 귀화 시험에 합격한 상태로 올 하반기까지 크로아티아 국적을 정리하면 한국인이 된다. 싸빅은 한국축구 사상 첫 ‘파란 눈의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경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의 규정(국가대표는 귀화 후 2년이 경과해야 A매치 출장가능)에 저촉되지 않는다. 포지션도 수비수라 현재 ‘수비진의 세대교체’ 여론이 높은 한국축구대표팀에 전격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여자 마라톤에서는 국내 스포츠 사상 유일하게 일본귀화 선수가 활동 중이다. 지난해 11월 귀화한 뒤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한 여성 마라토너 김나라(28·일본명 스즈키 마도카)가 주인공. 지난 94년 일본에서 육상 5000m 선수로 활동 당시 세운 기록(15분52초)이 한국최고기록(16분7초42)보다 더 빠르다. 아직 풀코스 공식완주기록은 없으나 중거리 선수시절 갈고닦은 스피드가 워낙 뛰어나 수 년 안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월 포스데이터 소속의 김승환(26)과 결혼한 홍콩 여자탁구대표 출신 궈팡팡(郭芳芳·24)은 내년이 돼야 한국 국적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 5월 말 싱가포르 오픈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다. 국가대항전이 아닌 프로투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지난해 2월 귀화한 중국청소년대표 출신 주페이준(周培俊·23)도 한국탁구의 차세대를 이어갈 유망주로 꼽힌다. 미국의 아이스댄싱 선수인 케이트 슬래터리(20)는 경기 파트너인 한국선수 이천군(23)과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귀화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