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265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발행되는 전체 신주는 1억 5600만 주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은 전체의 20%인 3120만 주다. 관계법령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됐으며, 나머지 80%는 구주주에게 배정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완료되면서 12일까지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책정한 신주의 발행가액은 8110원이다. 지난 11일 종가 1만 350원에 비해 약 21% 가량 낮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우리사주 청약과 구주주 청약 성공이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우리사주청약 성공이 구주주들의 참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경영정상화에 대한 임직원들의 확신과 다짐의 표현”이라며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주주 청약은 11일과 12일 이틀간 진행된다. 구주주에게 배정된 1주 당 신주배정주식 수는 3.3751657주다. 하지만 20%까지 초과청약이 가능하다.
기존 주주들이 청약을 포기한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15~16일에 예정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청약분이 발생하면 최대 3000억 원 한도 내에서 일반공모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삼성SDI와 삼성물산 역시 각각 삼성엔지니어링 보통주 1768만 127주, 154만 4767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