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 = SBS 설특집 나를찾아줘
지난 9일 방송된 ‘나를 찾아줘’에서는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해 가상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내는 추리쇼가 펼쳐졌다. 탐정단은 레이디제인, 지상렬, 사유리, 송경아, 김환, 뮤지 등이 출연했다.
홍석천은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사실 내가 부모님 이야기에 눈물이 많다, 내가 사연이 많은 아들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여태까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영상이 없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나중에 볼 수 있는 동영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혀 주변을 뭉클하게 했다.
홍석천은 17년 전 커밍아웃을 했다. 당시 영상에는 홍석천이 공항에서 급거 귀국할 때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러 차를 타고 나온 모습이 나왔다.
캡처 = SBS 설특집 나를 찾아줘
영상이 공개되자 홍석천은 “제가 공항에 입국했을 때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제 곁에 저렇게 기다려주신 줄 몰랐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홍석천은 가상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0순위’, ‘아버지의 젊은 시절’, ‘아버지의 신발’ 등의 주제를 통해 진짜 아버지가 누군지를 추리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홍석천 부자가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결국 홍석천은 진짜 아버지를 맞히는 데 성공했다. 미러룸에 숨어있다가 스튜디오로 등장한 아버지를 얼싸안고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펑펑 울었다”, “진짜 감동적이었다”, “홍석천의 열정과 진심을 항상 응원한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연인, 친구, 부부, 부모, 자식 등 나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 가상 실종된 후 추리하며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관계에 대해 돌아보는 신개념 포맷의 추리쇼다. 지난 8일 방송된 1부에는 조정치-정인 부부가 출연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