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을 꺾고 우승한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매 경기 부드럽고 유연한 볼터치와 드리블, 한 치의 오차를 용납하지 않는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슈팅 등을 선보인 박주영(19·고려대)이 그 주인공이다.
박주영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과 기도가 크게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이 세 살 되던 해부터 아들의 손을 잡고 교회에 데려갔다는 박주영의 어머니는 특별히 ‘주영이를 위한 기도’를 통해 아들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고 한다.
한편, 박주영은 지능지수가 무려 14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IQ지수가 한 사람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잣대가 될 수는 없지만 일반 또래 학생들의 평균 IQ지수가 110대임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학교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청구중학교와 청구고에서 박주영을 지도했던 김철 청구중·고등학교 축구부장은 “중학교 입학 후 바로 잰 주영이의 IQ검사는 145였다. 당시 결과를 보고 모든 교사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면서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잰 IQ도 비슷한 수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승컵을 안고 지난 10월11일 귀국한 박주영은 함께 우승을 일군 동료들에게 크게 한턱 쐈다. 술을 입도 대지 못하는 박주영은 술 대신 맛있는 식사와 노래방을 제공하는 것으로 신나는 뒤풀이를 즐겼다는 후문. 이 자리에서 박주영은 중국전 첫 골에 대해 “슛을 쏘려고 하면 중국 선수들이 달려와 태클을 걸려고 해 피해서 나간 것이 어느새 오른쪽 사이드까지 가버렸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고.
우승의 감격에 취한 박주영은 12일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부모님을 만난 뒤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고, 곧바로 10월24일부터 남해에서 열리는 대학연맹전을 위해 소속팀인 고려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