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애플사
하지만, 애플 측은 ‘소비자 보안 침해’라는 기업 철학을 이유로 법원의 요청을 거절했다.
애플 CEO인 팀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고객의 개인정보가 위협될 수 있다며 ‘위험한 선례’를 우려했다.
앞서, FBI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샌버너디노 총격사건 테러범들의 아이폰에 공범과 범행모의에 대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에 따라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풀지 못해 수사의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같은 갈등이 정치권에서는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애플의 결정을 두고 적절치 못한 선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선주자인 트럼프는 이날 <폭스(FOX)> 인터뷰에서 “법원의 결정에 100% 동의한다”면서 “그 사람들(애플)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정보를 암호화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에 복종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상상도 못 할 일” “검찰 수사에 협조한 카카오톡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