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지방환경청 제공
[일요신문=김태원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이 월동을 위해 지역을 찾는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 독수리에게 겨울철 먹이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18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겨울철 먹이주기’는 독수리가 많이 찾는 경북 고령군 개진면 부리, 구곡리 등 6개 지점이 선정돼 생닭 공급 등이 이뤄지고 있다.
조류 중 가장 큰 새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는 외모와는 달리 전혀 사냥을 하지 않고 동물 등의 사체만을 먹고 산다. 또 ‘하늘의 제왕’이라는 별명과 달리 겁이 많아 먹잇감이 있어도 사람이나 까치, 까마귀들이 있으면 쉽사리 땅에 내려앉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경북 고령군 개진면 일대는 매년 200여 마리의 독수리가 찾는 지역이었으나 최근에는 개체수가 줄어 40~60여 마리에 그치고 있다”라며 “추운 겨울날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지 못해 탈진하거나 폐사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먹이주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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