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남경원 기자] 경북 영주시는 오는 22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대보름을 맞아 미풍양속과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8일 시에 따르면 풍기읍을 비롯해 문수, 순흥 등 각 지역별로 초군청 놀이,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특색 있는 세시풍속 행사가 이어진다.
풍기읍 남원천 둔치에서는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각 마을별 대표를 선발해 겨루는 윷놀이로 화합행사를 갖고, 해가 지면 참가 주민들이 모여 각자 한해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와 함께 달집을 태우며 한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할 예정이다.
문수면은 무섬마을 백사장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민속제를 개최, 소지달기·쥐불놀이, 고구마 구워먹기 등 부대 민속놀이와 함께 달집을 태운다.
소수서원이 자리한 순흥면에서는 영주를 대표하는 민속 행사인 두레골 성황당제와 함께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 온 면민이 함께 음복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두레골 성황제에 올린 제수를 나누며 서로의 안녕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지역의 오랜 전통문화를 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주지역 세시풍속 가운데 으뜸 행사인 성하성북 줄다리기를 다음달 1일 관청 세시풍속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과 함께 민속 문화제 형태로 개최될 예정이다.
장욱현 시장은 “정감록의 십승지 가운데 일승지인 풍기읍을 비롯해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자리한 순흥면, 외나무다리가 어우러진 문수면 등 영주 지역 곳곳에서 특색 있는 행사가 개최된다”며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는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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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