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청년배당 이은 골목상권 살리기 2탄 개봉박두
@성남시
성남시는 올해 생활임금(시급 7,000원)을 도입하고 최저임금(시급 6,030원)과 차액을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노동가치를 높여 노동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월 성남의 공공부문 근로자 791명이 받은 생활임금 차액은 1인당 평균 15만 2천원. 최저임금에 비해 그만큼 월급을 더 받는 셈이다.
생활임금에 대한 근로자들의 호응은 높다. 단순히 월급이 늘어난다는 것 때문은 아니다. 이들 근로자가 받은 총 1억 2,025만원의 성남사랑상품권은 결국 골목상권으로 흘러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이바지한다는 입장이다.
한 성남시 근로자는 “제가 성남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서 성남시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사용가능한 장소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근로자는 “명절을 앞두고 생활임금을 받게 되어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며,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구매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일요신문
성남시는 올 한해 성남시에서 생활임금 차액으로 지급될 성남사랑상품권은 총 14억 4,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청년배당, 산후조리지원 등을 통해 지역화폐 유통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상인들 역시 이같은 정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분당구 A시장 상인 박모 씨는 “작년 추석에는 성남사랑상품권 매출이 20만원 정도 됐는데 올해 설 매출은 300만원으로 늘었다”며, “성남사랑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시장을 찾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이 시장의 식품매장과 음식점 매출이 2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수정구 B시장 상인 이모 씨는 “다른 곳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화폐 정책이자 복지정책인 만큼 시가 이를 더욱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생활임금 제도를 통해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 골목이 살고 서민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무엇보다 지출성 복지사업에 최대한 지역화폐를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