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캡쳐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정도전(김명민)의 계획에 의해 명나라 사신으로 떠났다.
이방원은 “명나라의 사신으로 가서 나랏일을 하는 신하로 죽거나 명나라 황제를 설득하고 금의환향하겠다”며 큰소리쳤고 아버지 이성계(천호진)은 “꼭 금의환향을 해라”고 당부했다.
이후 명나라에 도착한 이방원은 주원장의 아들이자 제3대 황제 영락제가 될 주체를 만났다.
사실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 장남으로 태어나지 못한 이방원과 영락제는 왕좌에 앉기 위해 수많은 피를 묻혀야했다.
영락제는 30여년 동안 명나라 국경지대에서 북방 유목민들, 이민족들을 관리하며 황폐했던 땅을 번영시켰다. 능력을 발휘할수록 그를 견제하는 세력은 더욱 커져만갔고 주원장이 죽고 영락제의 조카가 황제가 되면서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결국 영락제는 군사를 이끌고 내전을 벌였고 4년의 사투 끝에 조카 건문제를 폐위하면서 황제에 등극했다.
이방원 역시 ‘왕자의 난’으로 정권을 잡고 조선을 손아귀에 넣는다.
또한 이방원은 ‘킬방원’으로 불릴 정도로 목표를 위해서라면 사람의 목숨을 죽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냉혹함을 보인다.
영락제도 자신의 눈밖에 난 인물은 가차없이 처낸 것으로 유명한데 ‘십족’을 멸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킬락제’라 불러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영락제와 이방원의 첫 만남은 과연 어떤 인연으로 그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