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두산밥캣 기업공개(IPO)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사전준비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상장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당초 미국 소형건설장비 회사였으나,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했다. 이후 2014년 두산밥캣 지주사가 설립되면서 본사 소재지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고, 지난해 11월 회사명이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에서 두산밥캣으로 변경됐다.
두산밥캣의 상장은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할 때부터 계획됐던 것이다. 지난해에는 일부 지분을 대상으로 Pre-IPO(기업공개 전 투자유치)를 실시해 700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두산밥캣 측은 “상장을 줄곧 검토해 오던 가운데 최근 북미 주택건설 시장의 호조세를 감안하면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지주사로써 약 20개국의 법인 및 지사를 관리하는 두산밥캣 본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상장 비용, 투자 유인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우량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IPO를 통해 재무구조개선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액은 7조 2130억 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0% 하락했고, 순손실은 8595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IPO 뿐만 아니라 ‘알짜사업’인 공작기계사업부문 매각까지 올해 상반기 중 성공한다면, 차입금 규모를 2조 원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