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왼쪽), 김호곤 | ||
1. 여자와 술을 멀리해라.
일반인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자와 술은 축구선수에게 경기력 저하를 불러오는 원인이고 재테크에도 최대의 적이다. 조광래 전 감독은 “술과 여자로 자신의 재능을 날려버리고 돈도 모아두지 못해 말년에 비참해진 경우를 종종 본다”면서 “축구선수든 일반인이든 술과 여자는 멀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남들보다 많이 번다는 생각에 맥주 한잔 마실 일도 룸살롱에 가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아 재테크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한다.
김 전 감독은 “결혼을 빨리하는 것이 재테크를 위한 기본”이라며 “생활이 안정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들이 꼼꼼하기 때문에 돈관리에도 수완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로선수들은 20대 중반이면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결혼을 통해서 마음이 안정되고 돈도 모았다는 선수들이 많다.
2. 그래도 부동산이 최고!
현역 선수가 장사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자연스럽게 축구선수들은 금융권에 적금을 드는 등 소극적인 재테크에 나선다. 하지만 목돈이 모이면 주로 부동산 투자로 이동한다. 부동산은 한번 사두면 장기적으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었다. 주식 채권은 잘 모르기 때문에 하지 않고 부업은 시간이 없어서 아예 관심을 갖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부동산에서 대박을 맞은 선수들이 의외로 많다.
3. 사람을 많이 사귀어라.
축구선수로 얼굴이 알려지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잦아진다. 성남 일화의 신태용이 영화배우 정준호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과 널리 친분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조 전 감독과 김 전 감독은 한결같이 “축구인 외의 사람들을 사귀다보면 식견도 넓어지고 재테크에서도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얘기만 듣고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감독은 “자기본분을 잊어버리고 아무나 만나다가 오히려 실패를 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리스크에 대해 언제나 대비하는 수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를 결정했을 때는 손실이 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마음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