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본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 상정후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IS가 우리에게 테러방지법이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염려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뿐 아니다”라며 “지난번 대정부질문에서 여실하게 보여졌던 것처럼 황교안 국무총리도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다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기구의 존재조차 알지 못 하고 있다”며 “프랑스 파리에 테러가 벌어지고, 필리핀 교민이 다수 살해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정부가 말하듯 북한의 위협이 창궐하는 이 상황에서 관련 규정에 의해 테러대책기구는 한 번도 소집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의 “국가테러대책회의 의장이 누군지 아는가”라는 질문에 황 총리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가테러대책회의의 의장은 총리다”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을 비롯한 더민주 의원들은 이날 ‘테러방지법’ 의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감행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