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삼성이 최강
우승 후보 못지 않게 꼴찌팀에 대한 예상도 흥미롭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삼성과 기아, SK가 ‘빅3’를 형성할 것이며 현대, 롯데, 두산, 한화가 이들을 추격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감독은 LG가 최하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아예 LG만 빼고 나머지 모든 팀이 4강을 노려볼 만하다고 직언했다.
기아 유남호 감독 역시 ‘빅3’에 가중치를 뒀지만 보다 신중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지켜본 결과, 나머지 팀들도 작정하고 달려들 경우 얼마든지 다크호스로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 조범현 감독은 딱히 꼬집어서 특정 팀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강팀 기아와 4월에만 두 차례 3연전을 치른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빅3’ 외에 다른 팀은 모두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LG 이순철 감독은 ‘빅3’에 현대를 추가해 4팀을 강적으로 묘사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아예 삼성을 1강으로, 나머지 팀을 7중으로 표현하며 “굳이 따지자면 SK가 삼성을 잡을만한 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