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주촌면 내삼리 651번지 일대 14,747㎡의 용안저수지의 일부 구간을 습지로 꾸민 뒤 맹꽁이의 서식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2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최근 전문 용역업체를 선정했으며, 오는 10월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주변에 주촌초등학교가 있다는데 착안,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사업 완료 후 맹꽁이전문 청소년생태교육 및 체험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시는 경남도의 ‘작은습지 조상사업지구’에 응모해 이달 초 용안저수지 습지조성사업이 최종적으로 채택됨에 따라 도비를 지원받아 맹꽁이 서식지 복원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용안저수지는 주변 천수답에 물을 대는 농업용 저수지였지만 5~6년 전부터 주변이 대단위 주택지나 공장용지 등으로 개발되면서 사실상 기능이 저하됐다.
시는 우선 오는 7월까지 해당 저수지 일대에 부들, 갈대, 세모고랭이, 줄 등 수초를 심어 습지로 조성한 뒤 8~10월중 맹꽁이 암수와 새끼 등 150여 마리를 저수지에 방사할 계획이다.
맹꽁이 서식지는 산란지, 은신지, 동면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용안저수지는 인근 황새봉에서 발원한 지류가 유입된 뒤 조만강과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덕분에 물 흐름이 좋다.
또한 이곳에는 맹꽁이 먹이인 곤충이나 저서생물이 풍부해 서식지로 안성맞춤이다.
저수지에는 평소 왜가리, 해오라기 등이 관찰되고 있으며 쇠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도 즐겨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앞으로 4~5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맹꽁이가 정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맹꽁이과 양서류인 맹꽁이는 환경부가 2012년 5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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