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커쳐=장영석 기자
김연아가 당시 세운 기록은 프리와 총점에서 현 세계기록으로 남아있다. 김연아의 업적은 단순히 동계올림픽의 메달리스트로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시대라는 단위를 넘어 피겨라는 일개 종목을 통틀어 가장 완벽했던 선수로 기억된다. 기술은 물론 표현력과 음악의 해석까지 어느 한 부분도 뺄 수 없는 수준으로.
김연아의 기록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세계기록만이 아니다. 이미 김연아는 2009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총점 207.71로 마의 200점대 벽을 넘어선 것을 포함해 총 11번의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무엇보다 김연아의 가장 놀라운 기록은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래 단 한번도 포디움(3위)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것. 즉 올 포디움 플레이어로 기록돼 있다. 이는 여자 피겨 역사상 유일무이하며 남자 부분까지 포함해도 유이한 기록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