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뭘 하나
▲ 본프레감독 | ||
방송 해설을 위해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경기장을 찾았던 SBS 신문선 해설위원은 경기 후 단정적인 어조로 조 본프레레 한국대표팀 감독의 잘못을 지적했다. 대표팀의 고질적인 병폐로 수비 라인의 부실함이 계속 지적돼 왔음에도 이것을 ‘땜질’하지 않은 본프레레에 대한 원망 섞인 발언이었다.
신 위원은 “본래 경기 직전에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의 세트플레이 훈련에 치중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상황처럼 수비의 부족함이 계속해서 드러난다면 경기 직전까지라도 수비 연습을 계속시켰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본프레레 감독이 축구인들의 지적 받고 있는 또 하나는 팀 전술 및 부분전술의 부재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금껏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한 개인전술에만 치중하며 팀을 꾸려왔다. 이 같은 본프레레 감독의 개인 의존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도 “본프레레 감독의 지도력을 때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인전술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사실 감독의 역량이 부족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우즈벡전 선제골도 수비수들 간에 약속만 제대로 돼 있었다면 실점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본프레레 감독 취임 직후부터 계속해서 끊이지 않는 ‘감독 경질 요구’ 또는 ‘3류 감독설’ 등을 차치하더라도 본프레레 감독의 우즈벡전의 전술적 실패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김명식 스포츠투데이 기자 pa@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