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청라언덕 일대에서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행진을 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 제공)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제97주년 3·1절을 맞아 대구 곳곳에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1일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청라언덕 일대에는 검은색 치마와 흰 저고리를 입은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행진을 펼쳐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대구문화재단의 연극공연과 1919년 당시 3·1만세운동 길을 따라 ‘만세운동’이 재현됐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국학원 청년단의 ‘태극기 몹’이 진행, 학원 청년단 축하공연과 33인 독립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같은 시간 대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애국지사, 광복회원, 보훈단체장,군·경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1일 오전 10시 대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 3·1절 기념식에서 식후공연으로 꾸미야관악대가 ‘승리의 행진’을 연주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정신은 물론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조국 근대화와 민주화가 시작된 구국 도시의 저력을 발판으로 ‘시민행복 1등 도시’ 건설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후행사로 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야외광장에서는 꾸미야관악대의 ‘승리의 행진’이 울려퍼졌다.
낮 12시 정각 국채보상공원 종각에서는 달구벌 대종 타종행사가 열렸다. 33번의 종소리에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제히 묵념하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부모님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인화(15)양은 “책상에 앉아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3·1절의 의미를 알수 있어 좋았다”며 “”당시 목숨걸고 태극기를 들었던 분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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