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분명한 타깃고객을 상대로 제품 사용기회를 제공해 생산기업은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올리고, 항공사는 이용자에게 부가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것. 소비공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의 장소로 변화시켜 호기심을 자극하는 셈이다.
국적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생활용품 화장품 백화점 등과 계열사 관계인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계열사 간의 협업마케팅을 확대 하기로 했다.
제주항공-AK플라자 실내 디자인.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애경산업과 함께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달간 기내에서 다운 패딩 전용 중성세제인 ‘울샴푸 다운워시’를 선물로 증정한다고 7일 밝혔다.
‘봄꽃여행’을 주제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제주항공과 ‘겨울옷을 벗자’는 콘셉트로 최근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다운재킷 물세탁 세제에 대한 체험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기본서비스와 별도로 프리미엄급 생활용품을 무료로 나눠주며 추가적인 편익을 승객에게 제공한다. 애경은 최적화 된 고객을 상대로 신제품 샘플링 기회를 가지며 협업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의 협업마케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애경의 색조전문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를 활용한 신입승무원 메이크업 교육을 진행해 ‘생활뷰티기업’의 면모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기도 했다. 유통부문과의 협업도 활발한데, 2013년에는 AK플라자 분당점 1층을 공항 출국장으로 단장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주항공-애경 루나 승무원 메이크업 교육. (사진=제주항공 제공)
최근 종합온라인 쇼핑몰 AK몰과는 제주항공의 새로운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인 ‘리프레시 포인트’ 제휴를 맺었다. 제주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과 연동된 AK몰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이 밖에 애경이 진행하는 소외계층 여행나눔 프로젝트에 제주항공이 항공권을 지원하는 등 마케팅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으로 협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순히 승객을 수송하는 여객운송사업에서 벗어나 그룹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며, “유통기업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국적항공사라는 장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항공여행과 생활뷰티, 쇼핑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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