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좔좔…짜증 앞선다”
▲ 2005시즌 성적 부진에 이어 선수들의 불만까지 터져나와 차범근 수원 감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듯하다. | ||
소문의 근원은 차 감독과 이운재의 불화로 보는 시각이 다수다. 이운재가 더 이상 차 감독과 함께하지 않겠다며 이적을 원하는 바람에 불화설이 처음 흘러나왔다.
그러나 차 감독에 대한 불만은 다른 선수들로부터도 새어나오고 있어 단순히 이운재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수원 소속의 선수 A는 “차범근 감독은 다른 지도자들과 차이가 있다. 유럽스타일인지는 몰라도 선수들을 묶어내지 못한다”고 어렵게 털어놨다. 그는 “일방적으로 2시간 정도 같은 얘기를 계속 쏟아낼 때는 배우려는 생각보다는 짜증이 앞선다”고 말했다.
아무리 옳은 말이지만 대화를 풀어나가는 방법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 또 다른 선수 B는 “구단이 스타감독인 차 감독에 대해 어려워하는 것 같다. 분명히 선수단 분위기를 알 텐데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 “나도 솔직히 떠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B는 “우리가 제기하는 불만은 서포터스가 얘기하는 선수기용이나 전술의 문제가 아니다. 탁 터놓고 서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축구계에선 12월 FA컵이 끝나는 대로 수원 삼성 선수들의 대거 이동이 예상된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중이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