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해킹프로그램 의혹과 관련, 국회의 진상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주호영 국회정보위원장의 뒤를 따라 정보위원회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일요신문] 주호영 의원이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14일 3선 주호영 의원이 해당 지역구가 여성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돼 공천 배제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 의원은 이날 결과 발표 후 “지역구 관리와 의정활동을 가장 열심히 해서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제 지역에 아무런 이유 없이 우선추천지역을 들이댔다. 이는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능멸이다. 이런 폭거가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과 협의해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친박계이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지역구 관리를 가장 엉망으로 해서 지역구를 버리고 도망간 사람, 완전히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대구지역 공천 심사 발표에 앞서 이 위원장은 ”오늘은 무서운 날이 될 것“이라며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의 혜택을 즐긴 경우를 공천배제 기준의 하나로 꼽았다“고 운을 띄우기도 했다.
주호영 의원은 판사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내는 등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과감한 비박계 컷오프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15일(오늘) 마지막 심사를 통해 남은 30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안에는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돼 논란이 일고 있는 비박계 유승민 의원도 포함되어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