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신항의 두 번째 컨테이너터미널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anJin Incheon Container TerminalㆍHJIT)이 개장한다.
인천항만공사(IPAㆍ사장 유창근)는 오는 18일 한진해운 소속 한진 멕시코(HANJIN MEXICO)호의 인천신항 입항과 함께 HJIT가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HJIT에 입항하는 첫배로 기록될 한진 멕시코호는 필리핀 마닐라를 기점으로 한국(인천ㆍ부산)과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KPI(Korea-Philillines-Indonesia) 노선에 주 1항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HJIT는 중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총 4개의 항로를 개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HJIT는 지난해 12월 부두와 야드에 크레인과 운영동, 기타 운영시설을 설치하는 인천신항 I-1단계 컨테이너부두(안벽 800m, 터미널 면적 47만8571㎡) 상부기능시설공사를 준공하고 개장을 준비해 왔다. HJIT는 부두 길이 800m 가운데 420m를 우선적으로 개장해 운영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와 HJIT에 따르면 이날부터 터미널 운영을 공식적으로 시작하지만 개장행사는 2~3개월 가량 터미널을 운영한 후 안정화 시점에서 개최한다.
현재 HJIT에는 22열까지 하역을 할 수 있는 RMQC(Rail Mounted Quayside Craneㆍ일명 갠트리크레인 또는 STS크레인) 5기와 7열의 컨테이너 장치장, 5단 9열 작업이 가능한 ARMGC(Automated Rail Mount Gantry Crane) 14기가 설치돼 있다. 또 관제ㆍ조작 등 작업 통제가 이뤄지는 운영동을 비롯해 11동의 부대시설 건물과 운영시스템 설치, 부두운영 장비 도입도 완비돼 있는 상태다. 특히 HJIT는 완전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을 위해 이달 초 두 차례의 테스트 선박 접안 및 하역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18일부터 무결점 운영을 자신하고 있다.
HJIT 개장은 2007년 첫 삽을 뜬 인천신항 건설사업이 9년여의 대역사(大役事)를 마무리하고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게 됨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인천신항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모두 갖춰졌음을 의미한다.
신항 건설 전, 인천항은 6.1미터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TEU) 4천개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는 세계 60위권 항만이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IPA는 인천신항 활성화를 통해 오는 2025년 컨테이너 물동량 450만TEU 달성,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HJIT 개장으로 최대 1만2천TEU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입출항이 가능해졌다. 이미 지난해 IPA가 SNCT로 6,800TEU급 선대를 유치하면서 인천신항을 통해 대한민국 수도권과 북미 대륙을 잇는 원양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IPA는 인천본부세관,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지역본부, 국립인천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HJIT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확립해 놓은 상태다. 특허보세구역 설치ㆍ운영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취득, 신항 버스노선 증차를 포함한 대중교통 확대, CFS 보세창고 건립, 화물차 주자창ㆍ휴게소 조성 등 신항의 운영과 물류흐름을 도울 다각적인 지원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IPA는 지난 14일 HJIT 개장에 앞서 공사를 비롯한 인천항 항만운영 유관기관, 인천항의 5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 체결식’을 갖고 올해 인천항 물동량 250만 TEU 달성을 위해 제 주체가 상생을 통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IPA 유창근 사장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개장은 인천항의 인천신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며 “HJIT를 비롯한 신항 운영을 최대한 활성화시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연간 250만TEU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