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낮 12시35분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장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새 야구장 너무 좋아요.”
19일 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일원에 새롭게 문을 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이날 2만 5000여명의 시민이 새 야구장으로 몰렸다.
야구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들어선 강우현(36)씨는 “야구광이라 개장에 맞춰 왔는데 경기장이 너무 좋다”며 “메이저리그 홈구장 같이 돼 있어 분위기 난다. 앞으로는 매 경기 시즌마다 아이들과 함께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 좌측에 마련된 개장기념 테이프 커팅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동희 시의회의장, 구본능 KBO총재, 삼성전자 이상훈 사장, 삼성라이온즈 이수빈 구단주 등 각계 대표자가 참석해 개장을 알렸다.
이날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시민들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오후 1시 치어리더와 인기가수의 공연에 이어 마련된 김관용 지사와 권영진 시장의 시구와 시타, 삼성 레전드팀과 연예인 야구단의 친선경기 등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를 지켜보며 맥주를 마시던 나현민(42)씨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여기에 오면 분위기에 휩쓸릴 것”이라며 “경기장도 좋고 인근에 공원도 있어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최민지(32·여)씨는 “지하철을 타고 대공원역을 지나는데 이승엽씨가 안내방송을 하길래 왔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좀 기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교통 등 대부분이 편리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매표소에 줄을 서고 있다.
이날 대구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 일대 안내원 140명·경찰 410명을 배치, 셔틀버스와 지하철을 증편하고 인근 주차장 확보 등 인파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오는 22일 경기장에서는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리며 다음달 1일에는 개막전인 삼성과 두산의 첫 공식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개장한 야구장은 2012년 12월에 첫 삽을 뜬지 40여개 월 만에 총사업비 1666억 원을 투입해 완공됐다. 연면적 4만 6943㎡, 지하 2층, 지상 5층에 최대 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국내 최초 시티즌스뱅크파크를 본떠 팔각형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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