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소아과 전공의 결핵 판정…밀접 접촉자 46명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결핵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1일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시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A씨가 지난 10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18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전공의는 1주일 전부터 기침이 좀처럼 멈추지 않자 X-선 사진을 통해 결핵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객담 검사를 통해 표본을 추출한 뒤 결핵균 배양 검사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아병동과 소아집중치료실 등에 근무한 A씨의 이번 폐결핵 확진 판정에 따라 파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A씨가 일했던 소아병동과 신생아집중치료실 의료인 등에 대해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검진 대상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상담·안내를 하는 전용 창구도 외래병동 1층 입구에 개설·운영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A씨는 알레르기로 인해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을 했다”며 “주변인은 물론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미숙아 등이 감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와 직·간접 접촉한 환자, 보호자 수는 172명이며, 이 가운데 소아 등 46명이 밀접 접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등 직원 141명도 검사 대상인데, 이들중 현재 검사를 마친 124명은 1차 엑스레이 검사에서 정상 판정이 나왔다.

 병원 측은 엑스레이 검사와 투베르쿨린 항원 반응 검사를 병행해 결핵균 잠복 여부까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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