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냐 스코틀랜드냐
안정환은 독일 월드컵을 치르며 마음 고생을 톡톡히 했다. 내색할 수는 없었지만 선발 출전과 관련해 보이지 않게 상처를 받았던 것. 토고전부터 모두 선발이 아닌 후반 조커로 투입되었고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스위스전에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토고전에서 첫 골을 터트린 게 위안이 되었을 정도다.
안정환의 측근은 “선발로 뛰지 못한 데 대해 ‘오해’를 할 정도로 상심이 컸다. 리그를 옮겨다니고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월드컵에 기대를 걸었는데 이런저런 일로 회의가 많았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은 현재 이적이 유력시되고 있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허츠 팀의 ‘러브콜’에 대해선 큰 매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허츠 팀의 구애에 별다른 생각이 없다는 것. 안정환은 유럽 현지에서 직접 이적 문제를 마무리 짓고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