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무소속 바람 심상찮다
야당 바람의 진원지는 단연 북·강서갑이다. 이곳에서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현역인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에게 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두 후보는 지난 18대와 19대 총선에서도 잇달아 맞붙었다.
부산 북·강서갑은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여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북·강서갑 수성에 나서는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 사진출처=박민식 후보 페이스북
박민식 후보는 전재수 후보를 18대 당시 9893표, 19대 때는 3532표 차이로 물리쳤다. 주목되는 대목은 표 차이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부산 북·강서갑에 세 번째로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사진출처=전재수 후보 페이스북
지역의 두 일간지인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최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는 이곳이 현재 격전지임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29일 <부산일보>는 앞서 27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재수 후보가 박민식 후보를 10%p 이상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 31일엔 <국제신문>이 역으로 박민식 후보가 전재수 후보를 10%p 이상 앞선다고 보도했다.
한 번씩 보기 좋게 나눠가진 셈이지만 수성에 나서는 박민식 후보의 표정이 상대적으로 어두울 수밖에 없다. 반면, 전재수 후보는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였던 사상구에는 무소속 태풍이 불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지세를 끌어 모으고 있던 장제원 후보가 바로 그 진원지다.
장제원 후보는 새누리당이 사상구를 여성우선공천 대상지역으로 확정하면서 공천에서 떨어졌다. 이에 반박, 붉은 옷을 벗고 흰 옷으로 갈아입었다. 무소속으로 등록한 후 현재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제원 후보는 최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경쟁후보인 새누리당 손수조, 더민주 배재정 후보 등을 따돌리며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사상구가 여당의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외에도 사하갑, 부산진갑 등도 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당 후보에 야당 후보가 도전하는 모습이지만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여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위에 언급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