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심폐소생술 상시 교육 및 심장제세동기 32곳 등에 설치
성남시 심폐소생술 상시 교육 및 심장제세동기 32곳 등에 설치 “심폐소생 골든타임 4분내”
심폐소생술로 시민 생명 살린 성남시 공무원들 화제
성남시의료원 양윤기 주무관(시설7급)은 지난 3월 21일 오후 4시 30분경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 해빙기 안전점검을 위해 현장 외곽을 순찰하던 중 부인과 함께 길을 걷던 강씨(57)가 갑자기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심페소생술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양 주무관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요령을 교육받은 것을 상기하면서 강씨의 상태를 살핀 결과, 얼굴이 창백하고 코에 손과 귀를 대보니 호흡이 정지되어 있었다. 곁에 있던 부인이 평소 심장병이 있는데 갑자기 쓰러졌다는 설명도 전해 들었다. 양 주무관은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119구급대에 신고를 요청하고 즉시 환자를 반듯하게 눕힌 후 기도를 확보한 다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다. 얼마 지나 쓰러진 강씨가 기침을 하며 숨을 쉬기 시작했으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장의 고통을 호소하는 강씨에게 계속 말을 걸며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등 다행히 환자는 병원에서 간단한 처치를 받고 귀가 했다.
실제로 심폐소생술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시간으로 심정지 환자는 심장과 호흡이 멈추고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뇌가 손상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현실적으로 응급 상황에서 구급대나 의료진이 4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동료나 일반 시민의 심폐소생술 능력은 결국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게 된다.
성남시 공공의료정책과에 근무하는 양윤기 주무관은 “지난해 성남시청에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요령을 배웠다”며, “당시 상황이 긴박해 생각할 여지도 없이 살리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사람 살리는 성남시 의료원이 병원개원도 하기 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성남시의료원이 더 많은 생명을 지켜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남시의료원은 음압병상 32실이 포함 517병상으로 성남시 예산 2,000억원을 투입해 2013년 11월 공사를 시작하여 2017년 12월 준공 및 개원을 목표로 현재 터파기 공사 중에 있다.
한편, 성남시는 보건소와 민방위안전체험센터 및 성남시민 등산교실 등을 운영시 시민과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위 사례들처럼 시민 누구나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익혀 응급상황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성남시는 현재 지역 내 공원이나 복지관 등 32곳에 심장제세동기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작동상태와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시민 생명과 안정 등 위기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사례가 성남시민들에게 봄꽃처럼 훈훈하게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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