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육아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육아 전담 아빠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육아에 있어서 ‘조연’ 또는 ‘엑스트라’에 그쳤던 아빠들이 조금씩 육아의 공동 ‘주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의 변화는 육아 관련 상표 출원에도 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은 최근 발표한 육아 관련 상표 출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육아와 관련한 상품·서비스업에 출원된 상표 중 ‘아빠’, ‘대디’, ‘파파’ 등 아빠와 관련한 문구가 포함된 상표가 2011~2015년동안 663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6~2010년 5년간 281건 출원에 비해 약 2.4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공중파에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13년에는 아빠 관련 상표 출원이 전년 대비 약 63.6% 증가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과거에는 육아용품의 거의 대다수가 모성애에 호소하는 상표와 디자인 일색이었지만 최근 아빠의 취향을 고려하고 부성애를 자극하는 상품과 브랜드가 속속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소외감과 불편함을 느껴온 육아하는 아빠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
그러나 아직까지 육아에 있어 ‘엄마 브랜드’의 영향력도 부정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5년간의 육아 관련 상품 중 엄마와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상표 출원(2367건)은 아빠 관련 상표 출원(663건)보다 3.6배 가량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엄마 관련 육아 용품 상표 출원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활발했으나, 아빠의 육아 트렌드가 널리 확산되면서 육아용품의 ‘아빠 상표’ 출원도 ‘엄마 브랜드’ 못지 않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경쟁이 치열한 육아용품 시장에서 아빠 관련 상표를 선점하는 것이 시장의 새로운 큰손인 아빠를 공략하는 효과적인 브랜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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