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고문은 7일, 남양주 다산유적지에서 열린 ‘정약용 선생 서세 180주기 묘제’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자들의 ‘유세지원 여부’ 질문 공세를 받고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른다”라며 “강연 준비 때문에 다른 것을 못했다. 사정을 좀 봐야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김 대표의 통화에서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전달했다고 전하며 제안을 거절하진 않았음을 밝혔다. 손 대표는 이미 자신과 가까운 야권 후보들에 잇따라 서신을 보내거나 전화를 통해 격려사를 하는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해온 상황이다.
선거를 불과 6일 앞둔 상황에서 손 전 고문의 유세 지원 여부가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정계 안팎에선 이미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