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게임 뒤 X레이 ‘몸관리’ 잘해야
그 내용을 본 딴 난 탁구공 대신 골프공으로 방망이 연습을 하게 했다. 골프연습장에서 구한 골프공들을 잔뜩 모아다 놓고 난 토스를 하고 현진이는 열심히 휘둘렀다. 던지기 연습은 마당의 벽면에 망을 설치해 놓고 4각판을 그려 놓은 곳에 눈을 감고 집어 넣게 하는 방법을 택했다. 눈을 감고 던진 공이 4각판의 가운데 구멍에 들어갈 정도가 돼야 마운드에 오를 때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믿었다.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했다. 현진이가 야구를 시작한 이래 줄곧 게임이 끝날 때마다 병원에 데려가 의무적으로 X-레이를 찍게 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될 경우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조금 유별난 뒷바라지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훌륭한 야구 선수는 태어나기도 하지만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신념으로 현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