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중국 서부 최대 도시인 충칭(重慶)시의 모노레일 건설 및 운영 관계자들이 대구 3호선의 선진화된 건설기술과 최신 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해 11일 대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단은 충칭시의 교통인프라 건설을 총괄하는 ‘충칭교통발전투자공사’ 자오덩(乔墩) 회장과 도시철도 건설·운영기관인 ‘충칭궤도교통공사’의 왕지(王峙) 사장 등 최고위 경영자들을 비롯해 모노레일 건설 및 설계전문가 등 8명이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30m 장경간 PSC궤도빔을 적용한 대구모노레일의 앞선 기술력과 창문흐림장치, 비상탈출장치(스파이럴 슈트) 등 새로운 설비들을 벤치마킹해 중경 모노레일 건설계획에 참고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이날 방문단은 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3호선 건설·운영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후 대구모노레일에 적용된 최신기술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 충칭 관계자는 동호동 3호선 차량기지 내에 위치한 관제실에서 운전, 전력, 통신 등 관제사령 배치와 시스템 구성 및 기능에 대해 집중 확인한 후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어린이회관역까지 차량을 시승해보기도 했다.
자오덩 회장은 “신천, 금호강, 대구타워 등 모노레일을 타고 바라본 대구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현재 충칭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모노레일은 궤도빔의 길이가 25m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구시의 30m 궤도빔 제작기술 노하우 등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건설될 충칭 도시철도에 대구 3호선이 적용한 새로운 시스템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교류와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가 구축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도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금까지 일본, 러시아, 터키 등에서 600여명이 넘는 도시철도 전문가들이 대구 모노레일의 기술적 특징을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로 3호선은 국제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세계최고 모노레일 운영도시로서 대구의 위상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충칭 관계자들의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 간 각 분야별 상호협력 분위기를 다지고, 향후 모노레일 기술협력을 촉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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