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당할 순 없잖아
열린우리당에는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등 대권주자 중심의 계파모임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탈 계파’를 표방한 소모임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 조정식 최재성 한병도 의원 등 초선의원 19명이 결성한 ‘처음처럼’이 그 시발탄이었다. 민병두 김현미 박영선 의원 등 정동영 전 의장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던 이들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강봉균 정책위 의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출신 의원들이 별도 모임 구성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전병헌 김교흥 의원 등 주요 당직을 맡지 않고 있는 지역구 초선 의원들도 ‘정쟁과 계파 지양’을 내세운 별도의 모임 발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열린우리당에는 창당 이후 숱한 의원모임들이 명멸했다. 아직 활동 중인 모임들도 더러 있지만 이름만 남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대연정론 논란 과정에서 만들어진 ‘코어 모임’(중도 모임), 지난해 4월 전당대회 때 무계파를 선언했던 ‘창당정신을 실천하는 의원모임’(창실모) 등이 대표적이다.
창당 초기 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불새’와 ‘일토삼목회’(전직 관료 모임)도 활동이 사실상 중지됐다. 세대별 모임인 ‘아침이슬’(긴급조치 세대)과 ‘새로운 모색’(386세대) 등도 소규모 친목 모임으로 바뀌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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