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써 붙이고 여직원 화장실 몰래 촬영한 사장 경찰에 덜미

[일요신문] 회사 여자 화장실에서 여직원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영동경찰서는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직원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사장 A(4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월 두 칸인 회사 화장실 중 한 칸 출입문에 ‘고장’이라고 써 붙인 뒤 문을 잠그고 칸막이 아래 빈 공간을 통해 옆 칸을 카메라로 촬영했다. 

지난 13일 폐쇄된 화장실 칸에서 불빛이 새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여직원 B 씨가 이를 발견해 A 씨의 범행은 들통났다. 

경찰은 A 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고 촬영한 영상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