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삼고초려할 때 비례대표 2번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고,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는데”라는 질문에 “뭐 그건 실제로 나하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는 “본인이 계속 대표를 맡는 것이 문 전 대표와의 합의정신에 맞을 텐데”라는 질문에는 “나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이지 누가 뭐라고 해서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호남 완패의 총선결과의 책임에 대해서는 “당 전체가 져야 한다. 더민주는 호남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며 “특정인들이 특정인을 상대로 반감을 고취시켰으니 같이 작용해서 호남 민심이 지금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당 대표로 추천할만한 인사와 관련, “내가 누구라고 말할 수 없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원내대표와 관련한 질문에는 “내 생각에는 3당 체제에서 3당이 협의를 거치는 것이니 기존 원내대표보다 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전문 지식을 갖추고, 협상 능력도 있고, 그 다음에 추진력도 있고, 이런 사람이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