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트럭 개조 시속 137km…제작비 2800만 원
[일요신문] ‘이보다 더 빠른 바나나가 또 있을까.’
거대한 바나나 하나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물론 진짜 과일인 바나나에 발이 달려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노란색 자태를 뽐내면서 달리고 있는 이 바나나는 다름 아닌 미시간에 거주하는 스티브 브레이스웨이트(55)가 직접 제작한 ‘바나나 자동차’다. 모양만 바나나일 뿐 사실은 자동차인 것.
이 ‘바나나 자동차’는 포드 F-150 픽업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제작 기간은 2년 그리고 제작비용은 총 2만 5000달러(약 2800만 원)가 들었다. 최고 시속 137㎞를 자랑하기 때문에 웬만한 자동차 못지않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독특한 생김새뿐만 아니라 요란한 굉음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하다.
‘바나나 자동차’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브레이스웨이트는 “사람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우스꽝스런 자동차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꿈은 언젠가 ‘바나나 자동차’를 몰고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다. 출처 <슈테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