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A형 말고 ‘a형’ 부끄 부끄
▲ 김병현(왼쪽)과 기자 | ||
A: 노! 팀이 나 때문에 운이 없는 거다.
Q: 김병현은 영어를 못한다?
A: 노! 한국에는 내가 영어를 못해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잘 안 한다고 알려졌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선수들과도 농담 주고받으며 잘 지낸다.
Q: 언론에 노출된 김병현과 실제 김병현과는 차이가 많다?
A: 이건 한마디로 대답할 수가 없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Q: 혈액형이 A형이다.
A: 예스! 그런데 소문자 a형이다^^.
Q: 야구인생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어 한다.
A: 노! 한국에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한데 힘없고 공 안 좋을 때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내겠다는 생각은 정말 이기적인 욕심이다.
Q: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
A: 이 말은 꼭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정말 잘 해줘야 한다. 필리핀, 동남아 등지에서 온 근로자들, 정말 불쌍할 때가 많다. 나도 여기서 그들처럼 당할 때가 많다. 차별도 있고 몸이 아파도 배려 받지 못하고…. 그래도 난 월급은 받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은 월급도 못 받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들도 인격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마이애미=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