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정 역을 맡은 박주미. MBC<옥중화> 캡처
[일요신문] <옥중화>에서 박주미가 정난정 역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역사 속 인물 정난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난정은 조선시대 최고의 악녀 중 하나로 윤원형의 첫 번째 첩이다. 그는 스스로 미천한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윤원형에게 접근해 신분 상승을 꾀한 여인이다.
1545년 인종이 죽고 명종이 즉위한 시절, 명종의 나이가 어려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되자 그의 동생 윤원형의 사주에 따라 명종과 문정왕후에게 인종의 척족인 윤임이 조카 봉성군을 왕위에 올리려한다고 모함해 윤임과 이조판서 유인숙, 영의정 유관 등을 제거한 책략가다.
그후 문정왕후의 환심을 얻어 권력을 얻은 것은 물론, 1551년 정실인 김 씨를 축출하고 자신이 윤형원의 본처가 된다. 또한 윤형원의 권세를 힘에 업고 상권을 장악해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1565년 문정왕후가 죽은 후 윤형원과 함께 정난정도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정난정은 사림의 탄핵으로 남편 윤형원과 함께 귀향을 가는 등 우여곡적을 겪다 윤형원과 독약을 마시고 자결하는 최후를 맞는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