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수 농수축산물 생산과 안정적 판로확보를 위한 원스탑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생산위주의 농업정책에서 벗어나 경기도만의 새로운 농업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심먹거리 제공, 다팜(Farm) 플랫폼 구축, 농가소득 향상 등 3대 실천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정년이 없는 일자리로 미래 일자리의 보고(寶庫)다. 농부가 씨 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경기농업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릴 때”라고 강조한 뒤 “중국농업은 가격경쟁력에서, 일본농업은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한민국 농업의 스탠더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선포식에는 남 지사를 비롯, 경기도의회 김유임 부의장과 원욱희 농정해양위원장, 임희철 한국농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장, 신희원 소비자시민의 모임 경기도지회 회장, 한기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가 3대 실천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경기도는 안심먹거리 제공을 위해 친환경 농수축산물 공급을 지난 해 기준 21만 5000 톤에서 2020년까지 43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 청정마을 4곳와 친환경농산물연구센터 1곳, 클린농업벨트단지 36곳을 추가 조성하고, 인증 검사비, 유기질비료, 토량개량제, 유기농업자재 등의 지원을 확대해 친환경농업 생산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민단체와 연계해 부적합 농산물 생산단계 차단, 대형매장 유통 농산물 안전성검사 강화, 소비자 안심정보 제공 등의 경기농산물 지킴이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바른 식생활 교육대상도 올해 3만1000명에서 2020년까지 16만8000명으로 늘린다.
또한 경기도는 다팜 플랫폼 구축을 위해 쌀과 기타곡물, 인삼, 채소류재배 면적을 현재 5만2000ha에서 2020년까지 40% 높인 7만3000ha까지 늘릴 계획이다. 계약재배 확대가 안정적 판로로 연결돼 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농식품 수출 ▲외식기업과의 상생협력 ▲공공기관 공공급식 납품 ▲복지관 무료급식 ▲로컬푸드 등과 계약재배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주식회사와 협업해 모바일용 농수축산물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경기사이버장터를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을 개발한 후 이를 경기도주식회사와 연계해 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통해 현재 162억 원에 이르는 경기사이버장터의 온라인 매출을 2020년까지 190억 원으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기도는 농가소득향상을 위해 농식품 분야에 전문화된 창업지원 전초기지로 애그로(Agro) 스타트업캠퍼스를 운영,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다양한 관련 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애그로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2020년까지 20개의 기술기반 농식품 벤처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귀농이나 농업분야 창업자를 대상으로 땅을 빌려주는 공공임대농장인 랜드 셰어링을 조성해 공유경제에 기반한 영농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이 본격적인 귀농이나 농업분야 창업을 원할 경우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여기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농촌체험 및 어촌관광 활성화 등 농산어촌에 체험‧힐링공간을 마련, 농가소득 향상과 관련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 정책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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