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판매중국어 등 교육 체계적으로 진행
- 올해 일자리 4,338개 창출 목표, 관련 예산 20% 이상 늘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최근 용산역 HDC신라면세점이 루이비통 매장 유치를 확정한 가운데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면세점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화제다.
▲ 면세점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 개강식 (2016년 4월)
구는 지난해 말 HDC신라면세점 인력채용 협력업체 5곳과 용산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면세점 직원 채용 시 구민 우선 채용을 약속한 바 있다.
면세점은 업무특성상 인력 충원 시 외국어 숙련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는 국비 지원을 받아 중국어 교육 등을 포함한 면세점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하게 됐다.
구는 해당 사업으로 고용노동부 주관 ‘2016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300만 원을 확보했다.
지난 3월 고용부와 구,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원 약정을 체결하고 관내 미취업자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생 25명을 모집했다.
면세점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지난달부터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판매중국어, 고객응대 매너, 면세상품 지식, 회계실무 등 이론 및 현장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시간은 총 256시간이다.
구는 면세점과 연계해 해당 과정을 수료한 주민들의 면세점 취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년 및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지난 3월 일자리대책을 수립하고 올해 일자리 4,338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도 83억에서 102억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비록 세계적인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용산은 지난 해 HDC신라면세점 개점을 시작으로 용산전자상가 인근 서부T&D 관광호텔,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정비사업, 의료관광호텔 건설 등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또 이태원, 경리단길, 한남동을 중심으로 세계음식, 패션 관련 상권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용산공원 내 다양한 문화 관광 콘텐츠가 조성돼 용산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러한 흐름에 맞게 면세점서비스 전문인력 등 관광 분야에 특화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고자 한다.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한 IT관련 도․소매업 및 수리업체에 대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또 숙명여자대학교와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폴리텍대학 등 관내 고용관련기관과 연계해 청년, 경력단절여성의 고용률도 제고한다. 저성장 시대의 해법이 될 사회적경제기업도 지속 발굴. 지원한다.
이 외에도 전문 직업상담사가 매주 동주민센터를 찾아가 취업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구인‧구직자 간 만남의 장으로 ‘일구데이’를 개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 용산구민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식 (2015년 사진)
구는 지역을 달구는 개발 분위기와 다양한 정책을 연계하면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는 4,916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내년 미군부대 이전에 즈음해 용산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만큼 관광 서비스 분야 등에서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주민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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