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희생된 ‘묻지마 살인’ 피해자에 대한 추모가 18일 이어지고 있다. 사진 출처= 트위터 이용자 mom*******mo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 씨가 김 아무개 씨(34)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졌다.
김 씨는 A 씨와 일면식도 없었으며 살해 이유에 대해 “사회 생활에서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유리 벽면에는 피해자 A 씨를 애도하고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쪽지와 국화 꽃 등이 놓이고 있다.
메시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묻지마 범죄가 아닌 여성 혐오 범죄’, ‘이젠 몰카가 아니라 살해 당할까봐 화장실을 못 가겠다’ 등의 글이 적혀 있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