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기증자의 복강경 수술은 2010년 국내에서 처음 시도 됐다. 하지만 개복수술에 비해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극소수의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국내에서도 극히 일부의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 전경
25일 병원에 따르면 복강경 간 기증자 절제술은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기구를 배 안으로 넣어서 모니터만을 보며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간이식에 대한 풍부한 경험, 뿐만 아니라 복강경 간절제술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팀에 의해서만 진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수술로 복강경으로 기증자의 우측 간을 절제할 수 있는 전문의료인은 국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이다.
병원측은 이번에 경북대병원에서 복강경으로 우측 간 절제술을 받은 기증자는 30대 젊은 여성으로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매우 빨랐으며, 진통제 사용량 역시 현저하게 적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일반 개복수술이 25~30cm 정도의 흉터가 남는 반면 복강경으로 기증수술을 한 이번 기증자는 5~11mm 크기의 작은 흉터 5개와 복부 아래쪽에 속옷으로 가려질 수 있는 8~10cm 정도의 흉터만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매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영석 교수와 천재민 교수가 이끄는 경북대병원 간이식 팀은 “간 기증자의 복강경 수술은 간의 구조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기증자를 잘 선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지역에서도 더 많은 기증자에게 더 안전한 복강경 수술을 진행 할 것이고, 세계적 간이식팀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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