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시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25일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사람이 된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해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 총장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대권주자 후보로 꾸준히 언급돼 온 만큼 향후 대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 총장은 “남북통일은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국가 통합은 정치 지도자들의 뜻만 있으면 내일이라도 가능하다. 누군가 대통합 선언을 하고 나와 솔선수범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국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 총장은 최근 새누리당 친박계에서 대권후보 영입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대통령을 일곱 번 만났다고 하는데 다 공개된 장소였다. 그런 것을 너무 확대 해석해서 다른 방향으로 (연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도 기가 막히다“고 선을 그었다.
반 총장은 ”대통령을 한다 이런 것은 예전에 생각해 본 일도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무총장이 되고 나서 그런(대선 출마) 얘기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인생을 헛되게 살지는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 자부심을 느끼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반 총장은 26일 제주포럼 개최식에 참석한 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7일 국내로 입국해 30일까지 머물며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등 방문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