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골문’은 언제 터지나
기사는 박지성의 열애(?)를 꽤 구체적으로 전했지만 박지성의 아버지와 매니지먼트사는 “오보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더욱이 박지성과 영국에서 함께 쇼핑을 했다고 기사에 나온 20대 여자가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의 딸로 밝혀지면서 박지성 열애 보도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사실 박지성의 열애설은 기사가 나오기 한참 전인 지난해 초부터 축구계에 퍼졌다. 박지성이 재원이라는 소리를 듣는 재력가의 딸과 교제를 한다는 소문이었다. 비슷한 시기 박지성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결혼을 생각하는 진지한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연락을 주고받는 여자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열애설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박지성은 지난해 겨울에는 황당한 결혼설에 휩싸였다. 가수 겸 방송인인 솔비와 곧 결혼한다는 소문이었다. 강남 일대 미용실에서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소문은 박지성 측의 헛웃음과 솔비 측의 강력한 부인으로 금세 가라앉았다.
‘맞선을 볼 나이가 되긴 됐다’고 말하는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며느리 조건으로 딱 두 가지를 내걸었다. 첫째,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여자여야 하며, 둘째, 아들을 잘 내조할 수 있는 현명한 여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성은 최근 몇 년간 CF 모델, 가수, 탤런트 겸 영화배우 등과 교제설에 휩싸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박 씨는 ‘자체 수사’ 결과 뜬소문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온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지난해 생각지도 않은 열애설과 결혼설에 휩싸였던 박지성은 최근 인터뷰 도중 여자친구나 결혼 얘기가 나오면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과 함께 “특별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짧게 답한다.
전광열 스포츠칸 체육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