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참여건수 기록했지만…공모가 대비 22.54% 하락한 채 마감
클로봇은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가 있다. 클로봇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제조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LG CNS와도 컨소시엄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로봇 통합 관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클로봇은 2021년 124억 원, 2022년 209억 원, 2023년 242억 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15억 5100만 원이 매출로 집계됐다. 다만 클로봇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1년 24억 원, 2022년 21억 원, 2023년 57억 원, 올해 상반기 기준 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클로봇은 기술특례방식으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클로봇은 7~14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건수는 2414건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단일 종목 IPO(기업공개) 중 최다 수치다. 참여 기관 투자자 전원이 클로봇의 희망 공모가액 밴드 상단인 1만 900원 이상의 가격을 써 내면서 공모가는 1만 3000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상장일 투자자들은 클로봇에 큰 관심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클로봇은 공모가보다 낮은 1만 2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최고가는 1만 2700원으로 시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종가는 1만 70원으로 공모가 대비 22.54% 하락한 가격이다.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최고가마저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공모주를 배정 받은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면서 매도했거나, 아직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