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 생리대 막자’ 전주시 저소득층 여학생 긴급지원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최근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휴지나 신발 깔창을 대신 사용하고 있다는 소녀들 사연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북 전주시가 저소득층을 위한 긴급지원에 나섰다.
 
전주시는 오는 9월부터 지역 내 400여명의 여학생에게 위생용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의 이름을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짓고 관련 일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는 최근 저소득층 여학생들의 사연을 접한 김승수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쌀 등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신속히 파악해 위생용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시가 저소득층 여학생 현황을 파악한 결과, 만 10세부터 18세까지 총 6700여명으로 집계됐다.
 
먼저 이들 중 한부모가정과 장애인가정, 조손가정 여학생 400여명에게 위생용품을 보내주기로 했다. 
 
전주시는 지역 내 저소득층 만10~18세 여학생 6천700여명 중 한부모가정과 장애인가정, 조손가정 여학생 400여명에 대해 생리대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들 대상 여학생들이 향후 개편되는 전주시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을 통해 지원을 신청하거나 각 동 사회복지담당에게 위생용품 지원을 신청하면 우편을 통해 배송키로 했다.
 
이는 한창 예민한 시기에 있는 여학생들이 마음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앞으로 예산 확대는 물론 기업 후원과 민간단체 연계를 통해 여성위생용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한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저소득가정 여성들에게 위생용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제정 등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후원자 발굴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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