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해찬 의원이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동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났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외교관은 정치와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정치를 오래했지만, 외교관은 정치에 탤런트가 맞지 않다. 외교도 중요하지만, 갈등이 심한 정치에 외교관 캐릭터는 맞지 않다.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외교관을 많이 봤지만 정치적으로 대선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면서 “외교차원의 정치는 하지만 경제, 사회, 정책, 문화, 교육 등 외교관계 이외에 나머지 영역에서는 인식이 그렇게 깊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반 총장도) 국내 정치를 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 총장과 오는 8일 유엔본부 회동에서도 이 같은 조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그런 정치 얘기하는 자리가 아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