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순환 선도도시’ 410억,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 292억 확보
[안동=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안동시가 환경부 공모사업에서 7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안동시는 환경부에서 공모한 ‘물순환 선도도시’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각각 410억원과 292억원 등 총 70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10만명 이상 전국 지자체 74곳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물순환 도시에 적용되는 저영향개발기법(LID)이 생태도시 전환의 신산업으로 알려지면서 도시마다 물순환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에 환경부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평가단을 구성하고 4월 서류 평가에 이어 지난달 현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안동시와 김해시, 광주·대전·울산광역시 등 5곳을 최종 확정했다.
안동시는 최근 도시개발과 기후변화로 인해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늘어나고, 물순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도시침수와 하천 건천화, 도시열섬, 열대야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번 물순환 선도도시 선정에 따라 안동시는 내년부터 1단계 2020년까지 410억원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환경부와 2026년까지 총사업비 1400억원의 물순환 선도도시 마스터플랜 수립도 검토 중에 있다.
시는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이달 중 환경부와 물순환 선도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 물순환 조례와 TF팀 구성 등 제도와 조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물순환 선도 사업으로 시청 청사와 문화의 거리, 탈춤공원, 구시장·음식의 거리 공영주차장과 시가지 인도 등 5곳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청 청사에는 옥상을 녹화하고 빗물통과 투수성 포장, 침투도랑, 식생 체류지를 조성해 물순환 청사로 꾸미고, 탈춤공원에는 대형 빗물 저류조, 투수블록, 물순환 공원, 침투도랑, 나무화분여과상자 등을 마련, 물순환 공원으로서의 역할과 시가지 물 공급원 역할을 함께 하게 된다.
안동문화의 거리에는 투수성 포장과 잔디거리, 실개천 및 연못이 있는 물순환 거리로, 구시장·음식의 거리 공영주차장과 시가지 인도에도 투수성 포장과 침투도랑, 나무화분 여과 장치 등을 조성한다.
시는 이같은 사업을 내년도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물순환 선도도시’와 함께 안동시는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공모사업에서도 29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매년 반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태화동 일대 하수정비 사업을 위해 환경부 공모에 응모해 ‘2017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확정됐다.
이에 시는 올해 하수도정비 대책과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내년부터 태화동 일대 배수구역 0.797㎢에 292억원을 들여 하수저류 시설과 하수관로 정비, 빗물받이 설치 등을 통해 원활한 배수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는 지난 2012년에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중구동과 명륜동 일원에 482억원을 들여 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태화동 일원 침수 위험이 완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세 시장은 “이번 사업비 확보는 지역 생태를 회복시키고, 주거 환경을 개선코자 하는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며, “하수도 등 생활환경 기초시설 개선과 함께 물순환 개선사업을 추진해 ‘물순환 도시 안동’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태·문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순환 선도도시’사업은 빗물 저류조 설치를 통한 배수조절과 인공습지, 투수성 포장, 투수블럭, 침투도랑, 침투측구, 식생수로, 식생여과대, 수목여과박스 등 물순환 개선사업을 통해 생태를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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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