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의역 사고 시민 토론회’ 서울시청서 개최
박원순, ‘구의역 사고 시민 토론회’ 서울시청서 개최
고개숙인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일요신문DB
[일요신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을 두둔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의역 사고 관련 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진화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구의역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김군이 남긴 여러 과제와 제2의 김군을 만들어선 안된다는 유가족 뜻을 만들어 가기 위한 성찰과 반성, 새로운 다짐의 자리”라며, 토론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즉흥적이고 피상적인 대응이 아닌 깊고 넓은 문제 원인을 찾고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김군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을 서울 탈바꿈 모멘텀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 각성과 참여가 대단히 중요하며 이 토론회가 안전 거버넌스를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안전과 위험 관련 정책과 정보를 더 공개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정규직 ‘김군’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꿈을 꾸는 수많은 대한민국 청년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구의역 사고’가 비정규직를 외면하고 약자배려를 무시한 새누리당 정권의 책임이라며, ‘지상의 세월호’라고 지적해 여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이번 사건의 책임이 ‘메피아(메트로+마피아)’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등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5년간 서울시의 수장이었던 박원순 시장에게도 관리책임이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