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중계화면 캡처
[일요신문] 크로아티아가 팬들의 난동으로 경기 막바지 집중력을 잃고 체코에게 통한의 동점을 허용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D조 2차전에서 체코와 2대 2로 비겼다.
경기는 ‘중원의 지휘자’ 모드리치와 라키티치를 앞세워 허리싸움에서 이긴 크로아티아가 지배했다.
전반전에는 37분 페리시치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1대 0으로 앞섰고, 후반 14분에는 라키티치가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을 놓치지 않으며 2대 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경미한 부상을 입은 모드리치를 코바치치로 교체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변했다. 체코의 ‘그라운드의 모짜르트’ 로시츠키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
후반 31분 로시츠키가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킥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스코다가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게다가 후반 40분쯤 흥분한 크로아티아 관중들이 경기장 안으로 홍염을 던졌고, 보안요원이 이를 맞아 부상했다.
중단됐던 경기가 재개됐지만,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크로아티아 수비수 비다가 핸드볼 반칙을 하며 패널트킥을 내줬고, 체코의 네치드가 이를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1승1무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경기만 남겼다. 또 팬들의 난동으로 추가 징계 가능성까지 생기면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