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정치판 안맞아”
남덕 원장은 그 대표적인 인물로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을 꼽았다. 그는 “천 전 장관의 경우 이번 대선은 힘들어도 차기 대선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주”라며 “79세까지 무려 25년 넘게 관운이 이어지는 아주 독특한 사주”라고 밝혔다. 원 의원에 대해서도 “현재 잠룡 중에서는 대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주로 꼽힌다”며 “언젠가는 대권에 오를 수 있는 사주이며 앞으로 13년간 관운이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남덕 원장은 두 사람에 대해서 “둘 모두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배짱도 두둑하고 정도 있고 눈물도 많은 성품이라 앞으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김 원장은 “잠룡들로 거론되는 여러 명의 정치권 인사들 가운데 유독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향후 6~7년간 계속해서 기운이 뻗어나갈 운세”라고 지목했다. 그는 “강 전 장관이나 유 장관의 경우 당장 올해의 대선 판도를 쥐고 흔들 수 없을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 영향을 일으킬 인물들이며 이번 대선이 아닌 차기를 노려봄직할 정도로 향후 운세가 계속 상승곡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잠룡’들에 대해서는 그 기운이 대체적으로 대권에까지 오를 정도의 힘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덕 원장은 “권영길 민노당 대표의 관운은 75세까지 약 8년 정도 이어지는 사주지만 대권운은 약하고 정권에서 관직을 맡을 운은 있다”고 전했다. 이해찬 전 총리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해서도 그는 “이 전 총리는 70세까지 관운을 가지고 있으나 그 기운이 그리 강하지 않으며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팔자다. 이 전 총재의 사주는 79세경에 관운이 다시 찾아오기는 하지만 대권 운세는 끝났다고 보는 게 좋다”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노회찬 민노당 의원은 더 뻗어 올라갈 힘이 없어 보인다. 현재 위치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가장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제3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해서도 역술인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심진송 씨는 “어수선할 때 국민들의 관심을 단기간에 받을 순 있을지라도 그것이 곧 대권으로 통하는 것은 아니다. 천운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덕 원장 역시 “그는 전형적인 학자 사주로 정치인 사주가 전혀 아니다”라며 “정치판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 본인의 명예를 보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