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영양군 제공
[영양=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영양군이 지역 유림들의 오랜 숙원사업 이었던 ‘영산서원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8일 군에 따르면, 총 사업비 30여억 원을 들여 이달 착공, 오는 2018년 6월 완공 목표로 사당을 비롯한 강당, 전사청, 동·서재, 장서고 등 시설물을 복원한다.
이번 복원사업은 지역문화 융성과 유교문화 재조명을 통해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선생을 중심으로 한 영남학맥을 계승하고 군민 정신문화 부흥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영산서원은 1577년(선조 10년) 9월에 청기면 초동에 일시 우거하던 진사 청계 김진 선생과 향내 유림 27명이 더불어 주창해 발기하고 사업비를 꾸준히 확보, 1638년 건립을 시작했다.
그 후 영산서당을 주창한지 78년 후인 1655년(효종 6년) 석계 이시명 선생과 지역유림들의 협의로 중앙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1694년(숙종 20년)에 비로소 영산서원으로 승격돼 운영되다가, 1871년(고종 8년) 대원군의 철폐령으로 훼철되고 지금은 영양읍 현1리에 옛 터만이 남아 있다.
권영택 군수는 “서원은 조선시대 우리지역 향촌의 학문과 문화·생활·정보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며, 영산서원 복원사업은 지역 유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고 강조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군민들에게 정신문화 향유는 물론 지속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후손들에게 전승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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